약 12년 전쯤에 주먹으로 코를 맞았습니다. 그 때 코 안에 혹 같은 것이 생겨 많이 답답했는데 한참 있다 그러니까 2년 정도 지나고 아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물혹 제거 수술과 함께 코 휜 것을 바로 잡는 수술을 받았습니다.
근데 그걸 가만히 냅두지 않고 제가 좀 건드리는 바람에 비중격이 S자로 휘어버리고 말았습니다. 그 상태로 또 한참을 지내다 4년 전쯤에야 모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만곡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
수술받고 보니 그 전보다 휜 게 좀 펴지긴 한 것 같은데 휘어있는 상태는 그대로 인 것 같았습니다.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누구나 조금씩은 다 휘어 있다고, 막히지 않고 잘 뚤려 있으니 아무 문제 없다고...
하지만 여전히 코로 숨쉬는 게 원활치 못한 것 같습니다. 금방 또 졸립고... 간혹 보면 비중격이 한쪽으로 치우친 듯 할 때 가 있습니다. 거울 보고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내쉬면 한 쪽 콧구멍만 벌렁거리는 것입니다. 어느날은 이쪽이 그랬다가 어느날은 반대쪽이 그랬다가...
한 쪽 콧구멍으로만 숨을 쉬는게 이상한 게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것 땜에 잠에서 깰 정도로 불편하다면요?
2번의 수술을 받으면서 비중격이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콧등이 좀 내려 앉은 듯 합니다. 딱 보기에도 코가 많이 약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점점 코가 삐뚤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.
저는 연예인처럼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. 그냥 평범한 코를 원합니다. 더이상 코 때문에 마음쓰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.
이런 경우 어떤 수술을 어떤 식으로 받아야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하는지 궁금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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